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 "미국보다 먼저 할 수도 있고, 나중에 할 수도 있다"는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상승했습니다.
한국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연 3.25%에서 0.25%포인트 인상된 후 10회 연속 동결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총채는 통화정책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국제 유가를 지목했습니다. 올해 한은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 초중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문제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불안이 커지면서 예상한 물가 경로가 유지될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 총재는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예상대로 움직이는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공급 측면에서 농산물 가격과 유가 등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불안한 상황"이라며 "유가가 다시 안정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금리 인하 시기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유가가 더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망 경로(2.3%)보다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이 총재의 발언은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는 시장의 당초 기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시장에선 한은의 첫 금리 인하가 8월 이후로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도 "6~7월을 기대한 것에 비해선 시점이 분명히 뒤로 미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상황 변화가 한국의 통화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먼저 할 수도, 늦게 할 수도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피벗 신호를 주고 시점을 고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환율 등을 기준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0.063%포인트 내린 연 3.403%에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11.30원 급등한 1375.4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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