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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 기록,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이유

by ◈1프로◈ 2024. 4. 17.

원달러 환율이 16일 한때 1400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미국의 소비지표도 예상을 뛰어넘어 달러화 강세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지정학적 불안이 불러온 위험 회피 현상으로 원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어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환율 1400원 기록

 

16일 원달러 환율10.50원 상승한 1394.50원에 마감했습니다. 환율은 오전 11시 31분께 1400원으로 올라섰고, 7거래일 연속 47.40원 급등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시기인 11월 이후 네 번째입니다. 

 

 

환율 급등 원인, 달러 강세

 

환율 급등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연동된 것이었습니다. 유로화, 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장중 106.366을 찍어 5개월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7% 증가한 7096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0.3% 증가)를 두 배 이상 웃돌아 미국 경제가 강한 상태임이 다시 확인된 결과입니다.

 

올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가 연초 여섯 차례에서 현재 1~2회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달러화가 더욱 강해지는 양상입니다.

 

 

원화 약세 이유

 

달러화 강세는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문제는 지난주 이후 원화 약세가 유독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날 엔화 환율도 달러당 154.3엔 선에서 거래되며 3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2.34원으로 전날 대비 2.62원 상승했습니다. 원화가 엔화보다 더 약했던 것입니다.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절하 고시됐지만 원위안화 환율은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원화가 유독 약세인 이유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때문입니다.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이날 "달러 강세에 비해 원화가 더 절하된 것은 중동 정세와 관련이 있다"며 "한국 경제의 원유 수입의존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전망

 

중동 상태가 확전으로 치달을 경우 환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도 환율 전망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142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의 개입이 없다면 145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전규연 하나은행 연구원은 "확전 시 유가 급등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1400원대 진입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습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1440원을 환율 상단으로 제시했습니다.

 

일각에선 1400원대 환율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펀더멘털을 보면 위기 상황은 아니다"며 "추세적으로 상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조윤제 위원도 "경상수지 흑자가 좋아지고 있고, 외환보유액과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다"며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했습니다.

 

 

외환당국 시장 개입

이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찍은 뒤 1390원대에서 움직인 것은 외환당국이 1400원 선을 방어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날 오후 오금화 한국은행 국제국장과 신중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을 한 것은 2022년 9월 15일 이후 처음입니다.

 

 

이날 코스피지수2.28% 하락한 2609.63으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2724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0.029%포인트 오른 연 3.469%에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 닛케이(-1.94%)와 홍콩 항셍지수(-2.12%)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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