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미국·EU·캐나다·일본 퇴출 확산
틱톡 금지하게 된 배경 / 스냅 주가 급등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이 사이버 보안을 이유로 정부기기에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을 금지하고 나섰습니다.
틱톡은 이에 반발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도 표현의 자유와 기업 활동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틱톡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은 전 세계에 '쇼트폼(15초~1분) 동영상 열풍'을 불러온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 월간 활성자(MAU)는 2021년 9월 기준 10억 명이며, 미국 사용자만 1억 10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미국 '틱톡 금지'
마이크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국 내 전자기기에서 틱톡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행정부에 주는 법안을 발의하며 "틱톡은 스마트폰에 침투한 정찰 풍선(spy ballon)"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1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서는 이 법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해 이달 하원 전체 회의에 상정할 계획입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해 12월 연방정부 직원들이 정부 소유 기기에서 틱톡을 내려받거나 쓰지 못하게 하는 법안도 통과시켰습니다.
EU·캐나다·일본 '틱톡 금지'
미국의 퇴출 행보는 서방 국가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EU는 유럽의회에서의 틱톡 앱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고, 유럽의회 모든 구성원의 업무용 기기는 물론 유럽의회 네트워크망에 접속하고 관련 이메일을 받아보는 개인용 기기에서도 틱톡을 내려받는 것이 금지입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EU 집행위원회가 처음으로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뒤 나온 후속 조치입니다.
캐나다와 일본도 정부에 등록된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미국에서 틱톡 금지 이유
미국에서 논란이 시작된 건 2020년 8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틱톡의 사용자 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며 틱톡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중국 정부가 2017년 정보기관의 조사 권한을 강화하는 국가정보법을 시행하면서 민간 기업에 국가 안보와 관련된 개인정보를 제공하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틱톡이 전 세계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대거 수집한다는 지적이 나오며 서방 국가의 정보가 중국 정부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그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매각을 철회하고 바이트댄스와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었고, 지난해 미·중 갈등이 격화되며 틱톡 논란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바이트댄스 직원들이 포브스와 파이낸셜타임스(FT) 기자들의 계정 데이터에 임의로 접근한 사실이 보도되며 우려는 급격히 확산됐습니다.
틱톡이 다른 SNS보다 개인정보를 훨씬 많이 수집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틱톡의 사용자 정보 수집 트래커(tracker)가 업계 평균의 두 배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마케팅에만 사용하기에는 틱톡이 수집하는 데이터와 양이 광범위하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사이버 보안과 별개로 청소년에게 미치는 부작용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이 틱톡에 올리기 위해 자신이나 상대방의 목을 조르는 '기절 챌린지', 달리는 지하철 위에 올라타 걸어 다니는 '지하철 서핑' 등 위험한 영상을 찍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틱톡은 지난 1일 미성년자들이 하루 한 시간만 틱톡을 쓸 수 있게 하는 '초강수'를 내놨습니다.
스냅 주가
미 의회가 틱톡 퇴출에 나서자 경쟁 서비스인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6일 뉴욕증시에서 스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48% 오른 11.6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3월 기준금리 빅스텝 시사 (최종금리 전망) (0) | 2023.03.09 |
---|---|
청년 63%만 출산 의향 (정부의 ‘청년 삶 실태조사’) (0) | 2023.03.08 |
한국, 일본의 강제징용 해법 발표 (한국재단이 일본 대신 배상) (0) | 2023.03.07 |
애플페이 장단점 (3월 출시 예정) (0) | 2023.03.06 |
단기채 ETF vs 장기채 ETF (긴축 공포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 (0) | 2023.03.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