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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채 ETF vs 장기채 ETF (긴축 공포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

by ◈1프로◈ 2023. 3. 5.

단기채 ETF vs 장기채 ETF

긴축 공포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로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잃은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단기채 ETF로 피신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단기채 ETF

5일 미국 리서치 업체인 베타파이(VettaFi)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동안 미국 단기채 ETF'아이셰어즈 단기 국채(SHV)'로 45억8000만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SHV는 만기 1년 미만인 초단기 미국채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최근 1개월간 비슷한 성격의 단기채 ETF인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채(SGOV)' '뱅가드 토탈본드마켓(BND)'으로도 17억달러, 17억3000만달러의 자금이 각각 순유입됐습니다. 'SPDR 포트폴리오 단기 미 국채(SPTS)'에도 14억5000만달러가량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안에 금리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면서 연초 단기채 ETF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주식이나 장기채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긴축 장기화 전망이 나오면서 상황은 뒤바꼈습니다. 미 국채 3년 만기 금리는 이달 2일 4.634%까지 뛰었고, 미 국채 10년 만기 금리 4.062%로 급등했습니다.

단기채 ETF는 채권 만기가 짧아 장기채 ETF보다 금리 변화에 둔감한 편입니다. 금리 상승기에 짧은 기간 안정적인 이익을 얻으려 할 때 단기채 ETF에 돈을 넣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보이뱅 블랙독 투자연구소 소장은 "끈질긴 물가 상승으로 Fed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더 인상할 수 있음을 투자자들이 깨닫고 있다"며 "변동성 속에서 자산을 보존할 수 있는 단기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리서치업체 잭스리서치는 "단기채 ETF는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기채 ETF

반면 지난달 대부분의 장기채 ETF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금리 하락을 기대하고 장기채 ETF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 국채 불3X SHS(TMF)' ETF를 8383만달러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ETF는 미국 장기채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입니다.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며 국채 금리가 뛰자 TMF 주가는 지난달에만 18.05% 하락했고 '아이셰어즈 7~10년 미 국채(IEF)' 주가도 3.96% 하락했습니다.

 

 

장기채 인버스 ETF

전문가들은 채권 금리 상승기에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면 장기채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장기채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미국채 20년 이상(TTT)'은 최근 1개월 동안 23.10% 상승했고, '디렉시온 데일리 미 국채 20년 이상 베어 3X(TMV)' '프로셰어즈 울트라쇼트 미 국채 20년 이상(TBT)'도 각각 22.82%, 15.14% 상승했습니다.

 

국내 증시에는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합성 H)'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인버스(H)'가 최근 1개월간 각각 16.5%, 9.3%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2.12%)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장기채 인버스 ETF는 단기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지만 반대로 채권 금리가 꺾일 시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연간 운용 보수도 다른 ETF보다 비싼 편입니다. 잭스리서치는 "인버스형 장기채 ETF는 변동성이 매우 크고 단기 거래에만 적합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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