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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기준금리 빅스텝 시사 (최종금리 전망)

by ◈1프로◈ 2023. 3. 9.

미국, 3월 기준금리 빅스텝 시사

최종금리 전망 / 장·단기 금리 역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종 기준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Fed가 이달 다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긴축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

파월 의장은 7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와 최종 금리(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정점)가 앞선 전망치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제지표가 긴축 속도를 높이는 것을 정당화하면 금리 인상폭을 더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1일 물가 상승세 둔화를 뜻하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란 단어를 처음으로 꺼내면서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고 해석됐지만 불과 5주 만에 정반대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입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한 이후 발표된 1월 물가, 고용 등의 지표가 예상과 다르게 여전히 뜨거웠다는 설명입니다.
 
파월 의장은 특히 인건비 상승 압력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임금 상승률이 다소 둔화하기는 했지만 2%대 물가 상승률에 맞추기엔 여전히 너무나 강력하다"고 지적했고, "주택비 등에선 일부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주택과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에선 디스인플레이션 징후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최종 금리 전망

이 같은 발언 이후 미국의 최종 금리연 5%를 훌쩍 넘길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Fed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금리를 연 6%까지 올리고 이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빅스텝 결정 변수

Fed가 이달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지긴 했지만 이달 21~22일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10일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나오고, 14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됩니다. 노동시장과 물가가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을 보이면 Fed가 긴축 강도를 높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됐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00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연 5%를 돌파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연 3.974%를 나타내 금리 역전 폭이 1981년 9월 이후 4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통상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금리가 높지만 침체 우려가 높아질 경우 장기물에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 역전이 나타납니다.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2% 하락한 32,856.46에 거래를 마쳤고, S&P300지수나스닥지수는 각각 1.53%, 1.25% 하락 마감했습니다. 8일 코스피지수코스닥지수는 각각 1.28%, 0.22%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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