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20일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하면서 올해 말까지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했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했고, 금과 원자재, 암호화폐 가격이 모두 상승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유지했습니다. 작년 7월의 인상 이후 다섯 차례 연이어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로써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2%포인트로 유지됩니다.
Fed의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는 연 4.6% 수준으로 예상됐습니다. 올해 0.25%포인트씩 세 차례, 총 0.75%포인트 정도 금리를 내리겠다는 신호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지난 1월과 2월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목표인) 2%를 향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바꿔놓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5월 금리 인하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진다"며 "어떤 것도 배제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시장에선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늦어도 6월엔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슈 부시 구겐하임파트너스 이코노미스트는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대선과 너무 가깝게 된다"며 "Fed는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6월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양적 긴축 속도를 다소 늦추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Fed는 보유 국채나 주택저당증권(MBS)을 줄이는 방식으로 코로나19 시기에 급격히 늘린 시중 유동성을 빠르게 축소해 왔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유가증권 보유액을 대폭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ed는 이날 경제전망(SEP)에서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1%로, 석 달전 전망치(1.4%)보다 0.7%포인트 상향했습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폭 전망은 기존 2.4%를 유지했습니다.
장기 경제성장 전망도 상향 조정했습니다. 2025년 성장률 전망치는 1.8%에서 2.0%로, 2026년은 1.9%에서 2.0%로 높였습니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연 3.6%에서 연 3.9%로, 2026년은 연 2.9%에서 연 3.1%로 높였습니다. 장기 금리 전망치 역시 연 2.5%에서 연 2.6%로 소폭 상향했습니다.
코스피지수 상승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41% 상승한 2754.8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1.44% 상승한 904.29로 마감했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자 불확실성이 걷혔다는 안도감이 시장에 확산했습니다. 미국 다우존스30지수(1.03%), S&P500지수 (0.89%), 나스닥지수(1.25%)와 일본 닛케이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에 달러 가치도 올 들어 최대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40원 내린 1322.4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사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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