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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 쿠데타 시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

by ◈1프로◈ 2023. 6. 26.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쿠데타를 선언하고 수도 모스크바 근교까지 진격했습니다. 그 후 24시간 만인 24일 합의에 이르러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금이 갔습니다. 러시아 내부 혼란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바그너그룹 쿠데타 시도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은 지난 23일 쿠데타를 선언한 뒤 우크라이나 주둔 병력을 이끌고 러시아 국경을 넘어 수시간 만에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 사령부를 점령했습니다. 24일 푸틴 대통령의 처벌 경고에도 속전속결로 진군해 모스크바 200km 앞까지 이르렀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를 떠나기로 했고, 러시아 정부는 처벌을 포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반란 원인

바그너그룹의 반란을 촉발한 원인프리고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장관군 수뇌부 간 갈등이었습니다. 프리고진은 정규군의 전술이 허술하고 무기 보급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등의 이유로 군 수뇌부를 지속적으로 비판했습니다. 푸틴은 결국 쇼이구 장관의 손을 들어줬고, 러시아 당국은 바그너의 전쟁범죄를 공개하는 한편 새로운 군사 계약으로 사실상 프리고진의 지휘권 박탈에 나섰습니다. 자신이 축출당하고 전쟁 책임까지 뒤집어쓸 처지에 몰리자 프리고진이 반란을 기획했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입니다.

 

  • 푸틴 리더십 위기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으면 지금처럼 전쟁을 밀어붙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날 러시아 시민들은 바그너 병력을 환영하며 프리고진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심정적으로 반란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

러시아 내부 혼란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부 인프라 시설이 타격을 입었고 분쟁이 재발할 것이란 불확실성도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 원유 시장 영향

러시아의 내분으로 송유관을 통한 원유 운송길이 막히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방국이 러시아에 원유 금수 조치를 내렸지만 여전히 러시아는 중국 등의 국가에 많은 원자재를 판매하고 있고 세계적인 공급망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원유 및 주요 상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세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가격 급등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난 23일 기준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9.16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73.8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제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데다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나지 않으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국제 유가는 안정된 모습입니다.

 

  • 곡물 시장 영향

한때 바그너그룹이 장악한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군 물류 거점이면서 중요한 곡물 수출항이기 때문에 곡물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 지역에선 석유화학 제품 등도 생산·수출하는데, 바그너그룹이 물러난다 해도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둔화) 공포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협정에서 러시아가 탈퇴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바그너그룹은 일단 물러선 만큼 시장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불확실하고 아직 전개 중인 사건에 시장은 잘 반응하지 않는다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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