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증시 홀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후,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 약세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5일부터 12일까지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4.11%, 5.78% 하락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증시 중 가장 큰 하락폭으로,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트럼프 당선 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나스닥은 6.15% 급등했고, 일본, 대만뿐만 아니라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까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한국 증시만 글로벌 증시에서 외면받고 있고, 한국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201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락한 상태입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BR)은 8.53배로, 이는 2018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저평가 상태지만, 여전히 매수세가 부진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 영향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한국 증시에는 더 큰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미국 내 반도체 공장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하고,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주요 수출 산업인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산업에 불리한 정책들이 발표될 가능성이 커, 한국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투자 이민'이 급증하며,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의 보유 자산은 12.5% 증가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을 초과했습니다. 반면, 국내 증시 예탁금은 50조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실적 부진, 기업들의 어닝쇼크
한국 증시 부진의 또 다른 원인은 기업들의 실적 부진입니다.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절반가량이 '어닝쇼크'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10% 이상 밑돌거나 적자전환한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부진한 실적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의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달러 강세, 그리고 주요 산업들의 실적 부진이 계속해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2400선까지 하락한다면 모든 악재가 이미 반영된 것일 수 있어, 그 시점부터는 매수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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