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계부채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줄이면서 '풍선 효과'로 인해 2금융권 가계 대출 잔액이 폭증했습니다. 특히 새마을금고에서만 지난달 가계대출이 1조원 늘어났습니다. 이에 서민들이 경기 불황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증가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6조6000억원가량 증가했습니다. 증가세를 이끈 건 주담대(5조5000억원)이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2금융권 모두 증가폭이 커져 총 1조1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2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만 2조7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신규 대출을 세계 조이면서 풍선 효과가 발생한 여파 때문입니다.
새마을금고 대출 폭증
특히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1조원으로 눈에 띄게 커졌습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1조1141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시중은행이 대출을 조인 틈을 타 새마을금고가 중도금,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한 결과입니다. 새마을금고는 금리가 낮고, 대출 기간이 40년으로 은행(30년 만기)보다 길다는 점을 내세워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등에서 수요를 빨아들였습니다.
금융당국의 대응
금융당국은 모든 금융권 관계자들과 가계대출 점검회의를 열어 2금융권에 대한 관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에도 가계대출 관리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뿐만 아니라 올해 남은 기간에도 대출 관리에 나설 예정입니다.
당국의 '경고장'을 받은 새마을금고는 잔금 대출의 만기를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으며, 집단대출 대환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이자만 납부하는 거치 기간을 한시적으로 폐지하고, 집단대출 수요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대출 금리도 인상했습니다.
불황형 대출 증가
경기 침체로 인해 생활 자금이나 급전을 위한 '불황형 대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신전문금융사의 대출잔액은 9000억원 증가했으며, 보험사와 저축은행 역시 각각 5000억원, 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대출은 주로 카드론, 보험계약대출, 저축은행 신용대출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영업자들이 경기 침체 속에서 버티기 위해 이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폐업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카드론, 보험계약대출 등으로 '버티기'에 들어간 영향"이라며 "불황형 대출 증가세는 서민 경기가 어렵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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