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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전망, 성장 배경 (독주체제 계속될 수 있을까)

by ◈1프로◈ 2024. 2. 26.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는 지난 23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약 2660조 원)를 돌파했습니다. 1년 전보다 매출 126%, 영업이익 311%나 증가한 덕분이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에서 구글, 아마존을 누르고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애플과 MS가 시가총액 1조달러에서 2조 달러로 올리는 데 2년 가까이 걸린데 반해, 엔비디아는 8개월 만에 만들어냈습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독주체제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려 있는데요. 앞으로의 엔비디아 전망은 어떤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엔비디아 성장 배경

 

엔비디아의 시작은 3차원(3D) 그래픽카드 칩이었습니다. '지포스' 시리즈는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 칩'으로 불렸습니다.

컴퓨터의 성능을 가르는 중앙처리장치(CPU) 분야에서 인텔이 꽉 잡고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틈새시장을 노렸습니다. 젠슨 황은 당시 3차원 그래픽카드 시장의 성장성을 봤고, 설립 6년 만인 1999년에 지포스는 게임용 그래픽카드 시장을 평정했습니다.

 

그래픽카드를 만들던 엔비디아가 'AI 황태자'로 등극한 건 몇 년 전이었습니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 서비스를 펼치는 데 가장 적합한 덕분이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픽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GPU의 구조가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해야 하는 AI 학습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1년 전 오픈AI가 내놓은 생성형 AI '챗GPT'의 놀라운 성능 뒤에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서버용 H100'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엔비디아의 GPU 품귀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경쟁자가 없는 와중에 구글, MS 등 글로벌 빅테크가 생성AI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H100은 세계적 품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젠슨 황은 2006년 100억 달러를 투입해 전용 AI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쿠다(CUDA)'를 선보였습니다. 쿠다는 GPU가 게임용 외에도 다른 작업에 쓰일 수 있도록 작업의 연산 속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엔비디아 칩에서만 작동하는 쿠다를 모든 이에게 무료로 배포하면서, AI를 개발하는 사람들 사이에 쿠다가 필수 소프트웨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쿠다를 쓰려고 엔비디아 칩을 사는 메커니즘을 만든 것입니다.

 

또한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2019년 컴퓨터 네트워킹 공급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하여 데이터센터용 사업에 뛰어들었고, 3D 그래픽 기술을 선도했던 3sfx, 미디어Q 아이레디, ULI 등을 사들였습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는 GPU - AI가속기 - 쿠다로 이어지는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엔비디아는 1990년대 들어 반도체 주력 사업의 분업화를 시작했습니다. 엔비디아 칩은 대부분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생산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칩 설계와 제조가 분업화된 환경이 엔비디아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엔비디아 전망

 

그렇다면 엔비디아 독주체제는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경쟁사 AMD와 인텔이 자체 AI칩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고, 오픈AI, 구글, 아마존, 메타, MS 등은 '탈(脫)엔비디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칩이 비쌀 뿐만 아니라 범용 제품이라 자사의 AI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당분간 엔비디아 천하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소 2년은 이어질 것으로 보며, AMD 등 경쟁사 제품들이 나오겠지만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빅테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맞춤형 칩'을 만들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AI칩 'HGX H200'도 하반기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 신약 개발 플랫폼 등 AI를 활용한 신사업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사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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