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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기준금리 97% (물가상승률 109%)

by ◈1프로◈ 2023. 5. 17.

아르헨티나가 기준금리를 역대급으로 올리며 물가 잡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은 왜곡되고, 막대한 정부 부채 상환 부담도 추가돼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아르헨티나 경제의 앞날이 더욱 암울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아르헨티나, 기준금리 97%

아르헨티나 정부는 15일 살인적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97%로 끌어올리며 긴급 조치에 나섰습니다. 상승률 109%에 달하는 높은 물가와 이에 따른 환율 하락의 고육지책으로 기준금리를 6%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금융 변동성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높이는 동인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앙은행이 지난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8% 오르며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식료품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물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생활비는 연초 대비 31% 상승했습니다.

 

 

위안화 사용 확대

아르헨티나 정부는 물가 상승에 따른 달러 보유량 감소를 완화하기 위해 위안화 결제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페소화 가치는 4월 중순 한 주 동안 20% 하락했고, 이에 대응해 중앙은행이 81%이던 기준금리를 91%로 10%포인트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물가와 환율이 모두 잡히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달 19일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대외무역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부 정책의 부작용

FT는 현 정부가 10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환율 방어에 필사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경기를 활성화하고자 공공요금 동결, 무이자 할부, 가계별 현금 지급 등 포퓰리즘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확대 재정 정책으로 물가가 치솟고 경제가 나빠지면서 국민 지지도가 하락하자 경기 침체 극복이 절실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금융업계와 경제학계에서는 금리 인상과 외환 개입의 부작용을 경고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정부 부채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싱크탱크 CIGI에서 근무하는 엑토르 토레스 전 아르헨티나 외교관은 FT에 "아르헨티나는 이미 외환보유액이 바닥났고 IMF에 큰 빚을 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환율을 방어하겠다는 시도는 무모한 일"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정부의 외환시장과 가격 통제가 시장을 왜곡하고 투자를 억제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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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망하기 일보직전…‘기준금리 100%’ 직전인 아르헨티나 - 매일경제

4월 물가상승률 109% 살인적 물가 잡으려 금리 6%P 인상 포퓰리즘 정책에 물가 치솟자 물가 잡으려 금리 올리는 악순환 “아르헨티나 디폴트에 베팅하게 만드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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