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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구글 AI 챗봇 '바드' VS 오픈 AI '챗GPT'

by ◈1프로◈ 2023. 5. 12.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바드'최우선 지원 언어한국어일본어를 선택했습니다. 특히 챗GPT보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챗GPT도 이에 앞서 한국어 지원을 시작했고, 네이버와 카카오도 하반기에 AI 모델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구글, AI 챗봇 '바드' 공개

구글은 10일 '구글 연계 개발자 회의(I/O)에서 바드를 전면 공개하며 최우선으로 한국어 서비스에 나섰습니다. 구글이 신무기로 내놓은 바드의 최대 장점은 챗GPT보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번역 문장 특유의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 구글 바드 특징

구글 바드의 근간이 되는 초거대 인공지능 팜2(PaLM2)는 인간 두뇌의 시냅스에 해당하는 파라미터 수가 5300억개에 달하고 100개 언어를 학습했습니다. 특히 인구가 많은 중국어와 스페인어도 이미 학습을 끝마친 상태입니다.

 

 

바드 vs 챗GPT

  • 한국 대통령 질문

바드와 챗GPT의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 먼저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이 누군지 묻자, 바드'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답하며 "2022년 3월 9일 실시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48.56%의 득표율로 당선됐으며, 2022년 5월 10일 취임했다"는 정보도 함께 제공했습니다. 

 

반면 챗GPT는 "2021년 9월 기준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며 "2023년 5월 11일에 대통령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챗GPT의 무료버전(GPT-3.5) 정보가 2021년까지만 정보가 업데이트된 데 따른 것이며, 최신 정보가 담긴 버전은 유료입니다.

 

반면 바드는 최신 정보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한 AI 개발자는 "바드는 최신 정보를 학습해 이에 대한 답변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속도 면에서도 바드가 챗GPT보다 좀 더 빠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 독도 질문

'독도가 어느 나라 영토인가'라는 질문에 모두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답했지만 챗GPT "일본도 독도를 주장하고 있어 독도는 한·일 간의 영토 분쟁지로 알려져 있다. 양국 간 독도에 대한 이해차와 분쟁이 존재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바드 "독도는 한국의 고유 영토라는 것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근거 없는 영유권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국 검색시장 공략

구글은 한국을 정조준한 것에 대해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해 다수의 기업이 '한국형(K)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견제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초거대 AI 모델을 갖고 있는 국가는 미국, 중국, 이스라엘, 한국 등 4개국뿐이며, 한국만 하더라도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네이버(하이퍼클로바), 카카오(코GPT), SK텔레콤(에이닷), KT(믿음), LG(엑사원) 등 5개사에 불과합니다.

 

현재 국내 검색 점유율은 네이버 53.4%, 구글 30.6%, 다음 4.6%, MS 빙 2.5% 순입니다. 네이버의 점유율은 2016년 한때 80%에 육박했지만 구글과 격차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구글 I/O 직후 이어진 임원진 간담회에서 '왜 한국어를 먼저 지원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바드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피드백이 매우 중요한데, 한국인과 일본인이 피드백을 잘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카카오, AI모델 출시 예정

구글이 이처럼 선제적으로 한국어 생성 모델을 공개한 데다 구글 바드가 생각보다 정교한 형태의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국내 빅테크 기업들은 그 이상의 실력을 발휘해야지만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 두 회사는 올해 초 공언했던 상반기 공개 시점을 하반기로 연기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올여름 자사의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를 업그레이드한 '하이퍼클로바X'를 내놓고, 이를 근간으로 한 기업용 AI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방침입니다. 네이버 검색 엔진에 하이포클로바X를 접목한 이른바 '서치GPT'(가칭)는 하반기 발표로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카카오 역시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인 '코(KO)GPT'의 차세대 버전인 '코GPT2.0'을 하반기에 선보일 방침입니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챗GPT는 물론 바드도 아직은 한국어 능력이 엄청나게 뛰어난 것 같지 않다"며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업체들이 풍부한 한국어 학습 능력을 무기로 바드, 챗GPT와 경쟁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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