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가 다가오면서 세계 금융시장, 자산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완화 기대로 비트코인 가치는 급격히 상승하고 있고, 관세 부과에 따른 유럽 경제 타격 우려로 유로화 가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상승
22일 기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암호화폐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에 기인합니다. 그는 지난 7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했으며, 이러한 발언은 시장의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했습니다.
비트코인은 대선일인 11월 5일 7만 달러 이하였으나, 이후 약 16일 동안 45% 이상 급등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비트코인이 국가 준비자산으로 도입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미국 외에도 여러 나라가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커질 것입니다.
암호화폐 투자사 ARK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 가격이 2030년까지 15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열 우려를 경고합니다. 갤럭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CEO는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인해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겐슬러 SEC 위원장 사임
암호화폐 업계에서 강력한 규제자로 알려진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내년 1월 20일 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겐슬러 위원장은 재임 기간 동안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을 반대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강력한 규제를 시행해 왔습니다. 그의 사임 소식은 시장에서 규제 완화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유로화 가치 하락
반면, 유로화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46달러로 떨어지며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만약 10~20%의 보편 관세가 도입된다면 유로존 수출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유로·달러 환율이 1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이른바 ‘패리티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유로화 콜 옵션을 축소하고 있으며, 도이체방크는 환율이 0.95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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