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정부와 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를 적극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결정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석유 수출 확대' 정책과 맞물려, 통상 협상의 중요한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중동 의존도가 높은 국내 원유 수입 구조를 다변화할 기회로도 평가됩니다.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
국내 주요 정유사들(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은 수입 원유의 약 70%를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이는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가격 협상력 제고에 있어 큰 리스크로 작용해 왔습니다.
중동 지역의 전쟁, 정치 불안 등으로 공급이 끊길 위험이 있다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으며, 중동산 원유 비중이 높다 보니 산유국의 결정에 종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정유 업계는 미국산 원유 수입을 통해 수입처 다변화를 꾀하고자 합니다.
미국산 vs 중동산
11월 19일 기준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9.53달러로, 중동산 두바이유(72.53달러)보다 저렴합니다. 미국산은 관세가 없어 수입 비용도 절감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원유 도입처 다변화를 위해 1982년부터 '원유 도입처 다변화 지원 제도'를 시행해 왔습니다. 연간 약 2,000억 원의 지원금을 투입 중입니다.
하지만 국내 정유 설비는 중동산 중질유(벙커C유 등)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반면, 미국산 원유는 경질유(휘발유, 나프타 등) 중심이어서 설비 변경에 큰 비용이 듭니다. 또한 미국은 원유 수출 인프라가 부족해 운송 기간이 길고, 운임비도 중동 대비 높습니다.
정유 업계 전망
정유사들은 미국산 원유 도입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입장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SK에너지, GS칼텍스 등은 이미 다변화 노력에 나서고 있어 미국산 원유 확대에 우호적인 반면, 아람코와 밀접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는 장기 계약 문제와 중동과의 협력 관계 훼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 역할
미국산 원유 수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정유 설비를 미국산 원유에 맞게 전환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며, 원유 도입처 다변화 지원금 확대, 중유 개별소비세 폐지 등 정책적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합니다.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를 한·미 통상 협상에서 유리한 카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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