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유럽에서 흐리고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 이어지면서 ‘대체 에너지원’인 가스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유럽 가스 가격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천연가스도 5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나타냈습니다.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상승 원인
겨울철 한파를 앞두고 난방용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한 데다 유럽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가 불거져 가스 가격을 올렸습니다. 기상 조건에 따라 전력 생산이 오락가락하는 간헐성은 신재생에너지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힙니다.
이달 초중순부터 유럽에서는 '어둡고 바람이 멈춘 상태'라는 의미의 둥켈플라우테(Dunkelflaute)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풍속이 급격히 떨어져 풍력 터빈에서 전력 생산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하늘이 흐려 태양광 패널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녹색 정전'으로도 불립니다.
이달 초 유럽 주요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천연가스와 석탄 등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통상 40~50%에서 20% 이하로 떨어졌고, 부족한 전력은 석탄과 가스로 채워야 했습니다. 특히 6일 독일 전기요금은 평소보다 10배 이상 폭등한 ㎿h당 800유로를 기록했습니다.
영국과 북유럽 지역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영국에서는 풍력 발전이 최대 수요 시간대에 전체 전력의 4%만을 공급할 수 있었고, 가스 발전으로 약 60%의 전력 수요를 충당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가스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습니다.
원전 확대 추진
이러한 신재생에너지의 한계와 전력 수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내에서 원자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탈원전을 선언했던 스웨덴, 이탈리아, 스위스 등의 국가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며, 프랑스, 영국, 체코, 폴란드 등도 원전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은 원전"이라며 원전이 에너지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망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에서도 천연가스가 석탄을 제치고 1위 발전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 전력 구성에서 천연가스 비중은 43%로 증가한 반면, 석탄은 15.8%로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천연가스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출처: 한국경제
'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연매출 1조원 (0) | 2024.11.26 |
---|---|
냉동김밥 복만사 성공 비결 (조은우 대표 인터뷰) (0) | 2024.11.25 |
비트코인 상승, 유로화 하락 이유 (0) | 2024.11.23 |
러시아, 우크라에 ICBM 공격 (0) | 2024.11.22 |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 정유 업계 전망 (0) | 2024.11.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