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2조 달러 넘는 기업이 4곳으로 늘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상장사 몸값 총액의 절반이며, 한국 전체 상장사 몸값의 5배에 달합니다.
미국 증시 시총 2조 달러 기업 4곳
지난 26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10.22% 오른 171,95달러에 마감해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 2조 137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알파벳은 2021년 11월 9일 장중 2조 달러를 잠시 돌파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2조 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알파벳의 합류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4개사가 모두 시장 가치 2조 달러를 넘는 '시총 2조 클럽'에 들었습니다.
빅4 중 가장 큰 곳은 MS입니다. 26일 현재 3조 191억 달러로 유일하게 3조 달러를 넘겼습니다. 애플은 2조 6143억 달러,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는 2조 1933억 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총 2조 달러가 넘는 기업은 MS와 애플밖에 없었지만 엔비디아가 AI 열풍을 앞세워 지난 3월 종가 기준으로 처음 시총 2조 달러를 넘어섰고, 알파벳도 그 뒤를 따랐습니다.
한국의 우선주에 해당하는 알파벳C도 시총 2조 1591억 달러를 기록 중이어서 알파벳은 종목 기준으로 5개가 2조 달러를 넘었습니다.
세계 거래소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시총 111조 8504억 달러 가운데 시총 2조 클럽 회원사 4곳이 차지하는 비중이 8.9%에 달합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시총 2조 달러 가입을 앞두고 있어 시총 2조 클럽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26일 기준 1조 8657억 달러입니다. 아마존은 30일 뉴욕증시 마감 후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쏠림 현상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미국 빅테크 기업에 지나치게 쏠리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세계거래소연맹에 따르면 나스닥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기준 25조 429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8%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증시 시가총액은 7.3%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한국 증시는 같은 기간 시총이 10% 증가했습니다.
한편 미국 빅테크 종목들의 최근 주가는 AI 사업이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한때 시총 1조 달러를 넘긴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가 급락하면서 최근 5367억 달러로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반면 작년 1월 시총이 3200억 달러까지 빠졌던 메타는 AI 사업을 등에 업고 올 2월 시총 1조 달러를 탈환했습니다. 최근 메타 시총은 1조 1240억 달러로 아마존에 이어 미국 증시 6위에 올랐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데 비해 AI 등 일부 첨단산업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업급여 반복수급 개정 추진 (0) | 2024.05.08 |
---|---|
미국 임금, 집값 상승세 - 미국 경기 지표 하락세 (0) | 2024.05.02 |
상속재산 유류분 청구 조항 위헌 (0) | 2024.04.26 |
정제 소금 부족, 한주 공장 가동 중단 (0) | 2024.04.25 |
외환스와프 거래 증가, 스와프레이트와 환율 관계 (0) | 2024.04.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