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 (금리 전망)

미국, 기준금리 인상

베이비스텝 결정 배경 / 금리 전망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회 연속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은행발 위기'로 위축된 금융시장과 고물가 상황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분석입니다.

 

 

Fed, 기준금리 0.25%P 인상

Fed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50%~4.75%에서 연 4.75~5.0%가 됐습니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25~1.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베이비스텝 결정 배경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은행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해 기준금리를 더 많이 인상할 필요가 있었다"며, "지난 2주간의 사태로 인해 금융 여건이 긴축적으로 변한 게 사실상 금리를 한 번이나 그 이상 올린 것과 같은 영향을 줬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방안으로 고려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서 시작된 은행 위기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으로 선회한 것입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사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으면 인플레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이 상품 부문에선 이뤄지고 있지만 서비스 부문에선 그 징후를 발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연내 금리를 인하할 계획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연내 금리 인하는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Fed는 성명서에서 "최근 가계와 기업의 신용 여건이 경색돼 경제활동과 고용 등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커진 불확실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말 기준금리를 연 5.1%(중간값)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4.75~5%인 점을 감안하면 Fed의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은 한 차례에 그친다는 의미입니다. 

 

 

금리 전망

시장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놓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발언 수위가 이전보다 약해졌고 은행발 위기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수차례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전망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과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가장 컸습니다. 이후 7월과 9월에 연달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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