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에서의 AI 챗봇
7시간 만에 책 한 권 쓴 챗GPT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챗GPT가 원고를 쓰고 번역 AI 파파고가 한국어로 옮긴 책이 다음 주 출간됩니다.
이 책은 '챗GPT가 쓴 국내 1호 서적'이자 '세계 최초로 AI가 교정·교열과 책 표지 그림을 작업한 책'이란 타이틀을 동시에 얻게 됐습니다.
스노우폭스북스는 오는 22일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을 출간합니다. 이 책은 행복한 삶의 조건, 명확한 목적의식을 수립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자기계발서인데요. 챗GPT가 쓰고 번역은 AI 파파고가 한국어로 옮겼습니다. 부산대 인공지능연구실과 나라인포테크가 함께 개발한 AI 기반 '한국어 맞춤법 문법 검사기'로 교정·교열을 봤고, 표지 디자인은 미국의 이미지 생성 AI인 셔터스톡 AI를 활용했습니다.
해외에서 챗GPT가 사람과 함께 쓴 책이나 논문은 있지만 책 출간 전 과정을 AI가 도맡은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입니다.
챗GPT가 세상에 나온 지 이제 3개월밖에 안 됐는데 벌써 여러 권을 썼습니다. 챗GPT와 번역 AI 등을 이용하면 큰돈 들이지 않고 불과 7일 만에 책을 내놓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챗GPT가 책을 쓰는 데 걸린 시간은 7시간에 불과했습니다. AI 덕분에 책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줄잡아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많은 사람의 수고로움과 인고의 시간을 전제로 돌아가는 출판 시스템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AI의 최대 강점은 인간보다 빠르다는 것입니다. AI가 저자이거나 번역자일 때도 그렇습니다. 여러 번역자에게 책 한 권을 쪼개 맡겨도 최소 3개월은 걸리는데 파파고를 이용해 영어원문 135쪽 분량을 번역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시간이었습니다.
챗GPT 활용의 문제점
하지만 챗GPT의 상업적 활용이 늘어나면서 저작권 분쟁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현행 저작권법을 보면, 챗GPT가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참고한 저작물에 대해 보상을 해줘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데요. 보상해야 한다면 그 대상이 누구인지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챗GPT에 유료 서비스가 있지만, 작업 속도만 빠를 뿐 사용 규정에 상업적 활용 여부와 관련한 별도의 단서는 달지 않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현재도 암암리에 AI가 활용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한국문학번역원의 2022년 한국 문학 번역상 웹툰 부문 신인상을 받은 일본인이 파파고를 활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해외에서는 AI가 그린 그림의 표절 여부, 저작권 인정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챗GPT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관련 법 조항 정비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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