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SK하이닉스는 올해 엔비디아가 제조하는 AI 메모리반도체를 가장 큰 비중으로 공급하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150조를 돌파했습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 150조
SK하이닉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46% 상승한 20만1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시가총액은 152조1525억원까지 치솟으면서 2011년 12월 국내 상장사 처음으로 시가총액 150조원을 찍은 삼성전자 이후 '몸값 150조원' 기업이 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1월 8일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삼성전자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혔습니다. 하지만 제품 가격이 폭락하면서 2023년 초엔 시가총액이 50조원대가 되어 LG에너지솔루션에 2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2위 자리를 재탈환한 뒤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벌렸습니다.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습니다. 이날 380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올 들어 2조835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습니다.
SK하이닉스 상승세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시대가 열리면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가 제조하는 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가장 큰 비중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은 뒤 1024개의 구멍(데이터 통로)을 뚫어 연결한 제품입니다. 데이터 저장 용량이 크고 데이터 처리 속도는 일반 D램과 비교해 10배 이상 빠르며 5~10배 비쌉니다.
생성형 AI를 가동하는 AI 가속기는 HBM과 엔비디아의 GPU를 묶어 만드는데, 올 하반기 엔비디아가 내놓는 AI 가속기 블랙웰(B200)에는 SK하이닉스의 4세대 HBM 제품인 HBM3E 8개가 장착될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 주가 전망
HBM에 이어 일반 D램과 낸드 가격도 상승하면서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석 달 전(11조597억원)보다 74.4% 오른 19조288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일각에선 올해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였던 2018년(20조8438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당분간 고공행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이날보다 56.0%(약 81조원) 늘어난 225조원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이은 후발주자로 평가받는 삼성전자의 추격이 변수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가 AI 가속기용 HBM 납품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삼성전자와의 거래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며 "HBM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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