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글로벌 증시 랠리를 이끈 반도체 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 방어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급락을 보였습니다.
반도체주 급락, 바이든과 트럼프 영향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동맹국 반도체 업체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계속 허용하면 가장 엄격한 무역 제한 조치를 시행할 전망입니다. 동맹국들이 자체적으로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지 않으면 미국이 나설 수도 있다는 일종의 사전 경고입니다.
이 때문에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12.74% 하락하며 870.90유로로 장을 마쳤고, 일본 도쿄일렉트론은 8.75% 하락했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도 반도체주에 영향을 줬습니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에 방위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고,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사업의 100%를 가져갔다고 비판했습니다.
C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11월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중국의 공격이 있으면 대만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에 의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소식에 17일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81% 급락하며 반도체주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 증발했습니다.
반도체주 전망
반도체주 급락은 일시적인 주가 조정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 호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어 반등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정치적인 변수가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11월 미국 대선이 다가올수록 증시 변동폭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미국이 무역과 국가안보 개념을 정치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중국군이 1주일 이내에 지상 부대를 대반에 상륙시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일본 정부가 분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간투자가들은 ASML의 대중국 수출 증가가 미국과 네덜란드 정부 간 외교적 긴장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반도체 동맹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기술주가 지속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소기업 파산 신청 역대 최대 (0) | 2024.07.22 |
---|---|
마이크로소프트 MS 클라우드 오류, 시스템 마비 원인 (0) | 2024.07.20 |
한국, 체코 원전 24조원 수출 (0) | 2024.07.18 |
SK하이닉스 시가총액 150조, 주가 전망 (0) | 2024.05.28 |
이란 대통령 사망, 중동 정세 불안 (0) | 2024.05.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