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이란 지도부에 공백이 생겼습니다. 이에 이란 내부는 물론 중동 정세에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망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20일 이란 정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테헤란의 도살자'라고 불린 이슬람 강경 보수 지도자입니다.
당분간 모흐베르 부통령이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며, 이란은 오는 6월 대통령 선거를 치를 예정입니다.
이란 당국은 21일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타브리즈의 광장에서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사고 사망자를 위한 장례를 시작했습니다. 22일 수도 테헤란의 가장 큰 모스크 '모살라'에서 대규모 장례식을 다시 치릅니다. 라이시 대통령의 시신은 23일 낮 12시 고향인 마슈하드에 있는 이맘 알리레자 영묘에 묻힐 예정입니다.
중동 정세 불안
서방에서는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으로 이란을 포함해 중동 지역에서 군비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대통령의 사망이 이란 핵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이스라엘이 주시리아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일로 이란은 최근 핵 협박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IAEA에 따르면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 양은 2015년 이란핵합의(JCPOA)가 허용한 양의 27배로 추정됩니다. 이는 핵폭탄을 1주일 만에 한 개, 한 달 만에 일곱 개 생산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란과 분쟁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9월 이란이 핵 개발에 나서면 자신들도 핵 개발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스라엘 역시 비공인 핵보유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동에 대대적인 핵 도미노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6월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이란은 6월 28일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를 예정입니다. 그러나 외신은 대통령 선거보다는 차기 최고지도자가 누가 될 것이냐가 더 중요한 사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력한 차기 최고 종교지도자로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떠올랐지만 그의 승계가 현실화하면 세습, 정통성 논란 등으로 정국이 또다시 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모즈타바는 혁명수비대(IRGC) 정보수장에 오른 호세인 타에브와 친교를 맺는 등 이란 보안기관 내부에 탄탄한 인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가 되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주도해 온 혁명수비대의 힘이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란 경제난
장기간 지속된 경제난과 민생고로 강경 보수파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적 저항에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란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40%대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했고, 식품의 경우 2018년의 두 배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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