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P(상장지수상품) 특징, 전망, 주의할 점
ETF, ETN 투자 열풍
주가지수, 원자재 등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상품(ETP) 시장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펀드에 있던 기존 투자금이 직접 투자가 가능한 ETP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ETP 투자 열풍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ETP 자산 총액은 지난달 말 100조145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서만 11조1425억원가량 불어날 만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펀드에 쏠릴 만한 자금이 대부분 비슷한 유형의 ETP로 몰리고 있습니다.
ETP 투자 열풍 이유
ETP가 주목받는 이유는 우선 '펀드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고객의 수익률은 뒷전인채 수수료만 챙긴다'는 인식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실제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최근 5년 수익률은 -0.25%로, 이 기간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서만 10조5921억원이 순유출됐습니다. 그 자금은 고스란히 인덱스 주식형 ETF로 이동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미래에셋증권의 인사이트펀드 신드롬, 신영·한국투자밸류 등의 가치투자 열풍 때만 해도 펀드는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후 손실만 쌓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더 이상 공모 펀드를 찾지 않게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ETP 특징
ETP는 각종 자산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발행 주체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으로 나뉩니다.
ETP 시장은 공모펀드에 없는 매매 편의성, 낮은 수수료, 거래 투명성 등의 장점 덕분에 매년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ETP는 기존 펀드와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합니다.
원하는 자산군에 다양하게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ETP의 성장 요인으로 꼽힙니다. ETP는 채권, 원자재, 곡물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부진한 올해는 채권형 상품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ETP 전망
ETP 시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전망입니다. 주식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신규 투자 자금 대부분이 ETP로 몰릴 것이란 관측 때문입니다. 특히 MZ세대는 매매의 편의성과 신속성 등을 중시하는 만큼 ETP 쏠림 현상이 더 굳어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세도 ETP 확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근로자가 직접 투자하는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급증하면서 이를 통한 ETF 매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ETP 주의할 점
ETP 시장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의 고위험·고수익 매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TF와 ETN 가운데 거래량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레버리지와 곱버스(2배 인버스) 상품이 많습니다.
'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크롱, 프랑스 연금개혁 성공 (한국의 연금개혁) (0) | 2023.03.22 |
---|---|
UBS, CS 인수 (코코본드 전액 '휴지 조각') (0) | 2023.03.21 |
MS, 엑셀·워드에 챗봇 '코파일럿' 탑재 (0) | 2023.03.19 |
OECD,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한국 성장률 하향) (0) | 2023.03.18 |
SNB, 크레디트스위스(CS) 자금 지원 (0) | 2023.03.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