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한국 성장률 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6%로 낮췄습니다. 주요 선진국과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지만 세계 경제가 '깨지기 쉬운 회복(fragile recovery)'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OECD의 한국 성장률 전망
OECD는 17일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 여파 등이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으로 봤습니다. OECD는 "한국과 호주가 중국 성장률 반등의 수혜를 볼 것"이라면서도 "더 빡빡해진 금융 여건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 경제주체들이 자금을 확보하는 게 예전보다 더 어려워지거나 그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다만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종전보다 0.4%포인트 높은 2.3%로 제시했습니다. 1년 만에 2%대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종전보다 0.3%포인트 내린 3.6%로 제시했습니다.
주요 국제기구의 한국 성장률 전망
주요 국제기구도 잇따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2.0%에서 올해는 1.7%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일본(1.8%)보다 뒤처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3%에서 1.5%로,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1.9%에서 1.2%로 낮췄습니다. 한국은행도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OECD의 세계 성장률 전망
OECD는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높였습니다. 미국 성장률은 0.5%에서 1.5%로, 독일은 -0.3%에서 0.3%로, 스페인은 1.3%에서 1.7%로 올렸습니다. 주요 20개국(G20) 평균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6.0%에서 5.9%로 내렸습니다.
세계 경제가 2023~2024년에 걸쳐 완만하게 회복하고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에너지·식량 가격이 하락하면서 구매력이 상승하고 있고, 기업·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글로벌 상품 및 서비스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OECD는 이 같은 경제전망이 "여전히 취약한 기반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신흥국 식량안보 약화, 공급망 위기 등도 성장과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각국 통화 긴축의 속도와 기간,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및 기업 부담 가중,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같은 금융회사 불안, 가파른 주택가격 하락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OECD는 향후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으로 통화 긴축, 취약계층에 타기팅한 재정정책, 구조적 개혁 노력 재개 등을 제안했습니다. 물가 압력 완화 신호가 뚜렷해질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에너지 및 식량 가격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재정정책을 펼치라는 지적입니다.
이와 함께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또 국경 간 교역장벽을 완화하고, 유연하고 포용적인 노동시장 조성 등 구조적 개혁 노력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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