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B, 크레디트스위스(CS) 자금 지원

스위스중앙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자금 지원

시장 불안은 여전

 

위기설에 휩싸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우려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크레디트스위스 자금 지원

크레디트스위스는 16일 스위스국립은행(SNB)으로부터 최대 500억스위스프랑(약 70조3000억원)을 대출받아 유동성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대 30억스위스프랑(약 4조2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채무증권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추가로 확보한 유동성으로 핵심 사업과 고객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위스국립은행의 대규모 지원에도 시장의 불안심리가 여전한 것은 크레디트스위스가 최근 파산한 미국 지역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세계 9대 투자은행(IB)이기 떄문입니다. 167년 역사의 크레디트스위스는 자산 규모가 5313억스위스프랑(약 753조원), 직원은 5만 명에 이릅니다. 

 

스위스 금융당국이 신속하게 나섰지만 크레디트스위스의 재무 부실을 충분히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작년 회계 내부통제에서 발견했다고 인정한 '중대한 약점'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로이터는 "크레디트스위스는 대규모 손실을 내고 있어 고객 예금 지급과는 별개로 자생력을 의심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물론이고 미국 재무부도 은행들에 크레디트스위스와 관련한 자금 규모를 파악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앞당겨진 경기 침체 시기

SVB 파산 여파로 미국의 경기 후퇴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CNBC가 이날 보도했습니다. 월가는 애초 올해 하반기께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봤지만, 금융권 대출이 위축돼 이 시기가 더 당겨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안전자산 투자

불안심리가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미국 국채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이날 금 선물 가격은 4월 인도분 기준으로 트로이온스당 1.1%(20.4달러) 오른 1931.3달러에 마감해 6주 만에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141%포인트 하락한 연 3.492%를 기록했습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5.2%(3.72달러) 떨어진 67.61달러에 거래를 마쳐 2021년 12월 3일 이후 최저가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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