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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준금리 동결 (한은, 긴축 종료 가능성)

by ◈1프로◈ 2023. 4. 12.

한국, 기준금리 동결

한은, 긴축 종료 가능성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 동결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시장의 기대는 과도하다"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한은이 긴축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는 1.5%포인트를 유지했습니다. 

 

 

금리 동결 배경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융 부문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겠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습니다.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이날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정보기술(IT) 부문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2월 전망치(1.6%)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물가가 다시 오르더라도 경기 침체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올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4%대 초반으로 내려온 데다 수출 둔화가 이어지는 등 경기 하강 신호가 강해졌기 때문에 금리 동결은 시장에서 예견했던 일입니다. 두 달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시장에선 한은의 긴축 사이클이 종료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이 퍼졌습니다.

 

하지만 이 총재는 "하반기 물가 경로에 불확실성이 많아졌다"며 시장의 '긴축 종료' 관측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으로 은행 위기가 가시지 않은 데다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 전기·가스료를 비롯한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 물가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가 (한은) 중장기 목표(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금리 인하 논의를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연말 물가 수준은 3%대 초반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다섯 분은 당분간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한 분은 연 3.5%로 동결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총재는 "한은의 첫 번째 맨데이트(의무)는 물가 안정이고 두 번째는 금융 안정"이라며 "경기를 나타내는 숫자가 아니라 경기가 나빠짐으로써 이것이 금융 안정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가 현재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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