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내렸습니다.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나빠진다고 본 것입니다. 기준금리는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경제성장률 1.4%
한은이 올 성장률 전망을 1.4%까지 낮춘 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금리 인상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올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여겨지던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점도 성장률 하향 요인으로 꼽힙니다.
부문별로 보면 올해 민간소비는 2.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가계소득 증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띠겠지만 지난해 4.3%에 비해선 증가율이 낮다고 본 것입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0.5%에서 올해 -3.2%로 감소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수출 증가율(재화 기준)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0.4%로, 수입 증가율은 4.7%에서 -0.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298억달러에서 올해 240억달러로 줄었다가 내년 450억달러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5%를 유지했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0%에서 3.3%로 오히려 높였습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3% 내외로 수렴할 가능성이 지난달보다 더 명확해졌다"면서도 "근원물가 상승 움직임을 볼 때 연말 이후에 (한은) 목표인 2%로 내려갈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확신이 좀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경기 전망
한은은 중국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나쁠 경우 성장률이 1.1%로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경기가 '상저하고'가 아니라 '상저하저'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를 제시했습니다.
기준금리 동결
기준금리는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 2월, 4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입니다. 이 총재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며 "소비자물가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근원물가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 지속할지, 이것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과의 금리 격차에 따른 기계적인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물가가 확실하게 (상승률) 2%에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기 전까지 인하 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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