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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원달러 환율 전망 (환율 1400원 돌파)

by ◈1프로◈ 2024. 11. 7.

6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습니다. 트럼프 공약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원인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1400.50원을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16일 이후 처음입니다. 환율은 전날보다 4.60원 하락한 1374원에서 출발했다가 오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조지아에서 우세를 보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환율이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장중 변동 폭은 25.70원에 달했습니다.

 

시장에선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앞두고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봤습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되자 야간 거래에서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채권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아시아 장에서 0.1%포인트 넘게 오르며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2%포인트 하락(채권 가격 상승)한 연 2.906%에 처음 거래됐다가 이내 상승 전환했고, 전날보다 0.042%포인트 오른 연 2.96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5년 만기 금리는 0.052%포인트 오른 연 3.023%에, 10년 만기 금리는 0.061%포인트 뛴 연 3.134%에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전망

원달러 환율과 국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원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 공약에 따라 강달러와 고금리가 당분간 계속 나타날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파악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 정책 미국 재정 적자를 큰 폭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크게 늘리면서 장기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달러 강세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조적으로 원화 약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이 1400원을 넘는 현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외환당국으로서도 환율 상승을 막을 방법이 없고, 변동성 확대에 개입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감세와 함께 글로벌 보편 관세 10%가 부과될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교역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미국 물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 상승률을 관리하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국채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 집권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것도 한국에는 부담될 수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져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되면 원화와 국고채 가격이 크게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향후 시장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연 3.6%에서 많이 올랐다"며 "지속적인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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