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900선 돌파
개인 '빚투' 증가
코스닥지수가 11개월 만에 900선을 돌파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코스닥 상위 종목들이 장을 견인했습니다. 일각에선 올 들어 코스닥시장이 과열되면서 개인들의 '빚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스닥지수
14일 코스닥지수는 1.07% 오른 903.84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900선 위에 마감한 것은 지난해 5월 4일(900.06) 이후 약 11개월 만이며, 올 들어 이날까지 상승률은 34.6%였습니다.
코스닥 상승세는 2차전지 등 일부 섹터의 기업들이 주도했습니다. 올 들어 이날까지 에코프로 주가는 약 5배 상승했고, 계열사인 에코프리비엠도 2배 넘게 상승했습니다.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0.66%, 에코프로비엠은 3.35% 올랐습니다.
개인 신용거래 급증
코스닥지수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자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도 불어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0조142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석 달여 만에 30.8% 급증했습니다.
코스닥시장 활황은 개인이 주도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연초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4조721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조1230억원, 2950억원어치를 팔았습니다.
공매도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액은 1월 835억원, 2월 1767억원, 3월 2887억원, 4월 3769억원 등으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으로 분류되는 대차거래 잔액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13일 기준 대차거래 잔액은 80조2570억원입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업황 호조와 기대감을 반영한 목표주가 대비 현재 주가 수준이 과열 상황"이라며 "추가적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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