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당 900원을 웃돌던 원엔 환율이 2월 들어 800원대로 다시 떨어지자 저점에 엔화를 매수하려는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서 엔화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원엔 환율이 하락한 이유와 엔화 전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엔화예금 잔액 역대 최대
12일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1조 2129억엔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월 말에 비해 5.5%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해 말 한풀 꺾인 엔화 투자 수요는 올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900원대였던 1월에는 엔화예금이 1.5%만 증가했지만, 2월 들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엔화 매수세가 집중됐습니다.
원엔 환율 800원대 하락 이유
원엔 환율이 다시 800원대로 떨어지면서 2월 들어 엔화예금 잔액이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싼 값에 엔화를 사들이려는 매수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원엔 재정환율은 2월 23일 883.59원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이달 11일 891.75원에 거래됐습니다.
원엔 환율이 2월에 다시 하락한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꺾인 영향이었습니다.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 장기화 우려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하면서 원화보다 엔화가 더 약세를 보인 것입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원화 가치는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Fed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원엔 환율의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엔화 환율 전망
투자자들은 현재 100엔당 900원 밑으로 내려온 엔화 가치가 향후 오를 것으로 보고 엔화를 매수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엔화 가치가 큰 폭으로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최근 일부 일본은행 인사의 매파적인 메시지가 나오고 있지만,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긴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시기를 하반기로 예상하고, 원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일 전망인 만큼 올해 원엔 환율이 100엔당 880원 밑으로 향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박상현 전문위원은 "올해 Fed와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고, 일본은행은 과거보다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예정인 만큼 원엔 환율이 오를 것으로 본다"면서도 "한국의 수출이 반도체 중심으로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어 원엔 환율이 올라봤자 900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기사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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