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Fed는 8회 연속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갔지만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기준금리 결정에 고민이 더욱 커졌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
Fed는 지난달 30~31일 FOMC 정례회의에서 연 5.25~5.50%인 정책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제롬 파월 Fed의장은 "경제가 기준금리를 낮추기에 적절한 지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인식"이라며 "금리 인하가 9월 회의 때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경제 성장세와 고용 상황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라는 전제를 붙였지만 파월 의장이 구체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상 9월 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 전망
시장에서는 Fed가 9월을 포함해 최소 두 차례 또는 올해 남은 FOMC에서 모두 금리 인하를 발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남은 FOMC는 총 3회로, 9월과 12월에는 FOMC 참가자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와 경제전망요약(SEP)을 공개합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 직후 미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내 두 차례 인하 전망은 25%. 세 차례 이상은 75%로 나타났습니다.
한은 금리인하 고민
이와 달리 한은은 금리 인하에 대해 고민이 커졌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지난 6월 2.4%로 내려가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2%로 역성장하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도 커졌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섣불리 인하에 나설 수 없는 상황입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조기 금리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30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1366.20원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환율이 내렸습니다.
환율 안정은 금리 인하에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한은이 미국에 이어 곧바로 금리를 내릴 경우 금리 격차가 다시 유지되면서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은행이 전날 금리를 인상하면서 한국과의 금리 격차가 좁혀진 것도 변수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과 한국의 금리를 비교해 투자처를 옮기게 되면 외환 유출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은 안팎에서 부동산 가격을 잡지 못하면 연내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과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8월에라도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한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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