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만 첫 최고위급 만남 (중국, 강력 반발)

미국·대만 첫 최고위급 만남

중국, 강력 반발

 

방미 중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 권력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공식 면담했습니다. 이에 중국은 이례적으로 외교부와 국방부 등 5개 조직이 동시에 비판 성명을 내며 반발했습니다. 

 

미 하원의장·대만 총통 회동

매카시 의장과 차이 총통은 이날 미국 LA 인근에 있는 로널드레이건대통령도서관에서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대만 총통이 미국 본토에서 하원의장과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979년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이후 미국 땅에서 열린 양국 간 최고위급 회동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차이 총통을 "미국의 훌륭한 친구"라고 불렀고, 차이 총통은 "매카시 의장의 환대가 캘리포니아의 햇살처럼 따뜻하다"며 "정말 기쁘다"고 화답했습니다.

 

매카시 의장은 비공개 오찬 이후 열린 기차회견에서 "우리는 대만 국민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하면서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며 "미국과 대만의 관계는 내 생애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의 민주주의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미국이 함께해줘 감사하다"며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헌신할 것을 거듭 다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강력 반발

중국에서는 이날 회동 직후 외교부 등 5개 조직이 동시에 성명을 발표하며 강력 조치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6일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과 대만이 유착해 행한 엄중하게 잘못된 행동을 겨냥해 중국은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어하려 도모하는 자는 반드시 자기가 지른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회동으로 미국, 대만과 중국 사이의 복잡하고 위태로운 '삼각관계'가 한층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대반 주면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한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지역에 접근한 중국 군용기 1대와 선박 3척을 감지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매카시·차이잉원 'LA 회동'…中 "강력 조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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