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아마존의 1분기 실적과 전망
아마존과 메타 등 미국 빅테크의 1분기 실적이 27일 예상보다 좋게 나왔지만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흐름은 여전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대규모 인원 감축에 따른 '불황형 실적 랠리'라는 분석입니다. 실적 수치가 전망치보다 좋았을 뿐이지 성장률 둔화세가 확연한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미국 빅테크 1분기 매출 증가
- 매타 실적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매출은 28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상승했습니다. 메타는 1분기 매출 증가는 코로나19 봉쇄 완화로 중국 기업이 해외 거주 소비자를 대상으로 페이스북에 광고 지출을 늘린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전날보다 13.93% 급등한 238.5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아마존 실적
아마존의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아마존은 1분기 약 1274억달러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상승해 월가 기대치(1246억달러)를 뛰어넘었습니다. 아마존 클라우드 웹서비스(AWS) 매출이 213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실적에 기여했습니다. 아마존의 주가도 이날 4.6% 상승했습니다.
- 호실적 원인
하지만 이들 기업의 호실적은 대규모 감원에 따른 비용 절감 영향이 컸습니다. 메타는 작년 11월 1만10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만 명의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며 비용 축소에 힘써 왔습니다. 아마존도 지난 분기에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인 2만7000명을 감원했습니다.
하반기 전망
- 메타 전망
하반기 경기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메타의 경우 중국에서 매출이 늘었지만 미·중 갈등이라는 변수가 있습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다양한 방법으로 외국 기업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컨설팅 회사인 베이앤코의 상하이 사무소를 불시에 방문하는가 하면,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제품에 대한 보안 문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WSJ는 "(중국 당국이) 미국을 직접 겨낭하는 이례적인 행동을 취했다"며 "특히 중국의 전략 기술 발전 능력에 대한 제한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성과 척도로 삼았다"고 전했습니다.
- 아마존 전망
아마존은 실적 발표 후 연 콘퍼런스콜에서 4월 아마존 클라우드 웹서비스(AWS) 매출 증가율이 1분기 성장률보다 낮게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경기 침체로 기술 부문 지출을 줄이면서 올해 말 아마존 AWS의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때문에 아마존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8% 이상 올랐다가 이후 하락 반전했습니다.
- 하반기 성장 둔화세
미국 경기를 떠받치고 있던 소비가 여름 이후 둔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1월 기준 팬데믹 기간에 축적한 추가 저축의 약 35%를 소비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또 연말까지 팬데믹 추가 저축의 약 65%가 모두 소비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CNBC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과 은행권 위기에 따른 신용 경색이 올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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