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규모 7.4, TSMC 주가 하락

대만에서 25년 만의 최대 규모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는 7.4의 지진으로, 사망자 9명, 부상자 90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대만 지진 규모 7.4 진원

 

3일 오전 7시 58분께 대만 동북부 최대 도시 화롄으로부터 남쪽으로 18k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가 7.7에 달한 1999년 9월 지진 이후 25년 만에 최대 규모 강진입니다.

 

이번 지진의 진원은 땅 밑 34.8km로 비교적 얕은 층에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섬 전체가 영향권에 놓였다는 분석입니다. 76차례 여진이 이어져 건물 125채가 무너지고 최소 137명이 건물에 갇혔으며, 9만 1000여 가구에 공급되는 전력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지진 발생 시간이 출근 시간대와 겹친 탓에 동부 해안을 따라 난 고속도로에서 산사태, 낙석 등에 의한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사망자 최소 9명, 부상자 900여 명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 여전히 많은 사람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돼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대만 여진 가능성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주변국은 해안 지역에 대피령과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높이가 0.5m에 가까운 파도가 관측돼 항공편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경보는 해제됐지만 대만 기상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규모 7 수준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TSMC 주가 하락

TSMC는 이날 일부 팹(반도체 생산시설) 가동을 최대 6시간 동안 중단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신주과학단지와 가오슝 신규 공장 건설도 잠정 중단했습니다.

애플 협력사인 폭스콘도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이 밖에 대만 2위 파운드리 업체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가 신주과학단지와 타이난에 있는 일부 공장의 작업을 중단했고 PSMC, KYEC, 이노룩스, 타이마이드테크 등 관련 기업이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TSMC의 생산 차질은 애플, 엔비디아, 퀄컴 등 이 회사로부터 반도체 칩을 납품받는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반도체 공정은 단 한 번의 진동에도 전 시설 가동이 중단될 수 있을 정도로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TSMC는 이번 지진이 2분기 실적에 6000만 달러(약 809억 원)의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전반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대만 증시에서 TSMC는 전날보다 1.27%(10 대만달러) 하락한 780 대만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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