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5개월 만에 스마트폰 판매량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갤럭시 S24 시리즈 등 삼성이 세계 최초로 내놓은 '인공지능(AI)폰'이 북미시장에서 호평받은 덕분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세계 1위 탈환
3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969만 대로 점유율 20%를 기록했으며, 애플은 1741만 대를 팔아 18%를 가져갔습니다.
삼성이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한 건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삼성은 유럽에선 34%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고, 미국 시장 점유율은 36%로 1월(20%) 대비 16%포인트 뛰었습니다. 애플이 내준 점유율(64%→48%)만큼 삼성이 가져간 셈입니다.
1위 탈환의 일등 공신은 1월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였습니다. 이 제품은 2월 말까지 653만 대 팔렸습니다. 전작인 갤럭시 S23의 기록인 724만 대보다 10% 적지만 갤럭시 S24 출시 시점이 전작 대비 열흘 정도 늦은 점을 감안할 때 선전했다는 평가입니다.
2월 삼성의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 중 52%가 갤럭시 S24시리즈였습니다. 업계에선 통화 중 13개국 언어 실시간 번역, 메모 자동 정리·요약·번역, 화면에 동그라미만 그리면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등 AI 기능이 미국 소비자의 마음을 산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삼성 폴더블폰 반응도 좋았습니다. Z5 시리즈의 2월 말 기준 6개월 누적 판매량은 총 739만 대로 Z4시리즈의 기록인 735만 대보다 소폭 앞섰습니다.
삼성은 미국 법무부가 애플에 '경쟁법(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것을 기회로 삼아 프리미엄 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폰에 보내는 문자·동영상 전송 속도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리고 삼성페이, 갤럭시워치 등 삼성 서비스·제품과 아이폰의 호환을 막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게 유죄로 결정되면 천문학적인 과징금과 함께 시정 조치 처분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혁신의 상징이던 애플에 '불법 기업'이란 오명이 붙으며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며 "삼성엔 하늘이 준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삼성은 올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 출시를 통해 공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3월 28일부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갤럭시 S23 시리즈, 갤럭시 Z5 등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프리미엄 제품에도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프리미엄 폰 시장의 승부처인 북미에서 가격 할인 등 프로모션을 통해 애플 압박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입니다.
출처: 한국경제
'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 지진 규모 7.4, TSMC 주가 하락 (0) | 2024.04.04 |
---|---|
이스라엘, 이란 영사관 폭격 (0) | 2024.04.03 |
원달러 환율 상승 원인과 전망 (0) | 2024.03.29 |
준조세 부담금 개편, 영화 볼 때 내던 그림자 세금 폐지 (0) | 2024.03.28 |
미국 볼티모어 대형 다리 붕괴, 원인은 선박 충돌 (0) | 2024.03.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