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3개월 연속 무역적자
3월 수출입, 무역수지 전망
지난달 무역수지가 46억2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3개월 연속 무역적자이자 1995년 이후 26년 만의 최장기간 적자입니다.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3월 수출입 동향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한 551억25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의 15대 주요 수출품 중 자동차와 2차전지를 제외한 모든 제품의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석유·석탄·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덕에 수입은 6.4% 감소한 줄어든 597억4600만달러였습니다.
3월 수출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재고 누적과 공급 과잉, 가격 하락으로 수출은 더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D램 고정가격은 지난해 1~4월 평균 3.41달러에서 올해 1분기 1.81달러로 거의 반토막 났습니다. 이 여파로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86억달러로 전년 동월(131억달러) 대비 45억달러 감소했습니다.
석유제품도 25개월 만에 수출이 줄었습니다. 석유제품은 반도체, 자동차 다음으로 수출액이 많은 품목입니다.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액은 16.6% 감소한 46억달러였습니다.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8.5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2% 하락하면서 수출단가 하락의 요인이 됐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64.2% 증가한 65억2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6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반도체 공급난 완화, 전기차 등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 증가, 신차 출시 효과에 따른 글로벌 판매 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지역별 수출
지역별로는 대중 수출액이 104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3.4% 감소했습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으로의 수출도 21% 감소하며 96억1000만달러로 낮아졌습니다. 미국 수출은 자동차가 선방하면서 1.6% 증가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감소에 대해 "주요 제조업 기반 수출국에서 공통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올 2월까지 5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고 일본도 작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연속으로 수출이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19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월 무역수지
지난달 무역적자는 1월 126억5100만달러, 2월 56억6800만달러에 이어 3월에도 46억21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된 덕분에 무역수지 적자가 올 1월과 2월보다는 줄었습니다. 지난달 3대 에너지(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한 145억달러였습니다.
지역별 무역수지
지역별로 보면 대중 무역수지는 27억7000만달러 적자로 6개월 연속 적자입니다. 대미 무역수지는 31억달러 흑자로 전월 동월 대비 17.4% 증가했습니다.
무역수지 전망
산업부는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 절약문화 정착을 통해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 상황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 부진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힘든 데다 에너지 가격도 언제 다시 반등할지 모르는 만큼 짧은 기간에 수출과 무역수지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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