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플레이션
식품 물가 폭등 원인, 엘니뇨 예고
세계 곳곳에서 식자재 가격 폭등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해 작황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데다 하반기에는 4년 만에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돼 애그플레이션(농산물+인플레이션)이 또다시 부상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단호박 가격 급등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뉴질랜드산 단호박 한 통(1.5~2.0kg) 가격은 798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배 급등했습니다. 지난달 뉴질랜드가 사이클론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단호박 생산이 1년 전보다 50% 이상 급감한 영향입니다.
단호박은 전 세계 생산 국가에서 월별로 공급돼 1년 내내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한 작물이지만 지난해 주요 생산국인 통가에서 화산 폭발, 뉴칼레도니아에서 태풍이 돌아가며 발생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전세계 식자재 폭등
오렌지, 올리브, 토마토 등도 지난해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나타난 폭염과 가뭄 등으로 전년 대비 가격이 20~30% 뛰었습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는 최악의 가뭄을 겪은 뒤 오렌지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2월부터 올 3월까지 폭우가 이어졌습니다. 스페인은 평년보다 추운 겨울을 지나며 오렌지가 냉해를 입었습니다. 작년 여름 가뭄과 폭염을 겪은 이탈리아에선 토마토와 올리브가 피해를 봤습니다.
필리핀,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선 양파 가격이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파키스탄 대홍수와 중앙아시아의 비축 양파 서리 피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연쇄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국내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역대급 가뭄으로 전남 신안의 대파, 무안의 양파 등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엘니뇨 예고
그동안 국내외 주요 기관은 올해부터 글로벌 식량가격이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해 왔으나, 이상기후로 인한 글로벌 작황 부진으로 '애그플레이션'이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에 4년 만에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엘니뇨는 식량 수급을 좌우할 대형 변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엘니뇨는 태평양 적도 지역 해수면이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아지는 현상으로, 적도 부근에 열과 습기를 대기로 다량 방출하고 세계에 폭염, 가뭄, 폭우 등 기상이변을 초래합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하반기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며 "소맥, 원당 등이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선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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