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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옥수수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댐 폭파 영향)

by ◈1프로◈ 2023. 6. 8.

러시아군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이 폭파됐다는 소식에 밀과 옥수수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흑해 곡물 협정의 연장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도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어 당분간 곡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밀·옥수수 가격 상승

7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밀 가격은 전날 대비 0.4% 떨어진 부셸당 6.2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전날 장중 한때 약 2% 오른 6.47달러를 찍은 뒤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밀 가격은 최근 5거래일 사이에 4%가량 상승했습니다.

 

7월물 옥수수 가격도 전날보다 1%가량 오른 부셸당 6.1달러를 기록한 뒤 현재 6.0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날 귀리 0.73%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곡물 가격 상승 원인

주요 농산물이 뛴 것은 러시아군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이 폭파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농업 컨설팅 기업 우크라그로컨설트는 "카호우카 댐 폭파로 인해 드니프로 강변에서 생산돼 온 작물과 농업 장비 등의 손상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흑해 곡물 협정의 연장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도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전투 중에도 흑해 항로를 통해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안전하게 수출하도록 하는 데 한시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이후 러시아가 협정을 연장하는 조건으로 러시아산 암모니아 수출 재개를 내걸었지만, 최근 암모니아 운송 파이프라인이 붕괴됐습니다.

 

 

댐 폭파 영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댐과 파이프라인 폭파가 상대방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카호우카 댐 붕괴는 곡물 가격뿐 아니라 전쟁 향방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대반격으로 영토를 탈환한 뒤 러시아를 휴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던 우크라이나의 전략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강 범람으로 인한 민간의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강 주변 마을 약 80곳 가운데 수십 곳이 침수됐으며, 1만7000여 명의 주민이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됐습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드니프로강 쪽에서도 2만5000명이 추가로 대피하는 등 4만 명 이상이 홍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해당 지역에 매설한 지뢰 수만 개가 유실돼 재해 복구에도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주변 지역의 농업용수 등 물 부족 현상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역시 기후가 건조해 카호우카 댐과 가까운 운하에서 나오는 담수에 의존해 왔습니다. 약 300만 명의 주민에게 전력을 공급해 온 수력발전소가 파괴돼 전력 공급 차질도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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