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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하루 100만 배럴 감산

by ◈1프로◈ 2023. 6. 6.

사우디아라비아원유 생산량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도 기존 감산 규모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국제 유가급등했습니다.

 

 

사우디, 원유 생산량 감산

4일 OPEC+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 장관급 회의 후 낸 성명에서 사우디가 7월부터 한 달간 추가로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사우디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약 1000만 배럴에서 900만 배럴로 감소합니다.

 

세계 하루 원유 생산량은 약 8900만 배럴로, OPEC+는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OPEC+ 내 최대 원유 생산국이며,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지난달 하루 50만 배럴 감산에 들어갔는데 여기에 추가 감산을 결정한 것입니다. OPEC+ 주요 산유국도 지난 4월 결정한 하루 116만 배럴 규모 감산 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을 감산한 러시아도 내년 말까지 이 방침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서라도 원유 생산을 줄이기 힘들어 사우디의 감산 협의에 동참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갈등이 이로써 더 격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우디가 이처럼 연이은 감산을 결정한 것은 네옴 프로젝트 핵심인 친환경 신도시 '더라인' 건설홍해 프로젝트 등 대규모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사우디는 유가 인상 없이는 재원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 유가 급등

사우디의 추가 감산 소식에 국제 유가는 장중 급등했습니다.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사우디의 감산 발표 뒤 아시아 거래에서 장중 한때 전장 대비 3.4% 오른 배럴당 78.73달러를 찍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계속해서 값싼 원유를 시장에 대량 공급하는 데다 세계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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