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전망
SVB 파산 후폭풍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거란 전망이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졌고, 예상보다 더 빨리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빅스텝 vs 베이비스텝 vs 동결
1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 FOMC 때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확률은 전날 40.2%에서 이날 0%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주말 SVB 파산 사태로 순식간에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일'이 됐습니다.
시장에서는 3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예상과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대치했습니다. 그러다 골드만삭스가 기존의 3월 베이비스텝 전망을 폐기하고 "Fed는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낸 뒤에는 금리 동결 전망이 힘을 얻었습니다.
SVB 사태 전만 해도 Fed 인사들은 시장에 3월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7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선 이달 빅스텝을 할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SVB가 파산하면서 Fed가 시장에 부담을 주는 빅스텝을 선택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게 중론이 됐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SVB가 보유한 미 국채 가격이 급락한 것이 이번 사태의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SVB 사태에도 시장에서는 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SVB 사태가 일부 은행의 문제로만 그치고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파급력이 없다면 Fed의 금리 인상 의지를 꺾는 계기로 확대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Fed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2%)에 근접하게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습니다. 변수가 될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4일 나올 예정입니다.
피벗 전망
하지만 월가에서는 Fed가 올해 하반기 피벗(정책 기조 전환)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 달 전만 해도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선 내년 초 피벗을 예상했지만 이번 사태로 올해 9월까지 기준금리가 연 5~5.25%를 유지하다가 11월에는 연 4.75%~5%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Fed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 것도 피벗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Fed는 최근 1년 동안 기준금리를 4.5%포인트 올리면서 이 때문에 SVB와 같은 사태가 나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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