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사상 최대 적자
지난 1월 경상수지가 45억2000만달러 적자로 198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43년 만의 최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등 시장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상수지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월 경상수지 적자는 2020년 4월에 기록한 이전 최대 적자(40억2300만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상품수지는 74억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역대 최대이자 4개월 연속 적자입니다. 수출이 480억달러로 작년 1월보다 14.9% 감소한 반면 수입은 554억6000만달러로 1.1% 증가한 결과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글로벌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지난 1월 62억40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43.4% 급감했습니다. 철강 제품(-24.0%), 화학공업 제품(-18.6%) 등 주요 수출 품목도 부진했습니다. 중국(31.4%), 동남아시아(-27.9%), 미국(-6.0%), 유럽연합(0.3%)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도 일제히 악화했습니다.
서비스수지도 32억7000만달러 적자였습니다. 해외 여행자가 증가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14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5억5000만달러 적자)대비 세 배가량 늘었습니다. 배당소득 등 본원소득수지가 63억80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보다 45억1000만달러 늘었지만 경상수지 악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전망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경상수지가 올 상반기엔 44억달러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연간으론 260억달러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은은 일단 '상저하고' 기조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당분간 경상수지가 흑자를 낼 것이라고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2월 흐름을 보면 반도체를 제외하고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했다"며 "2월 상품수지가 흑자로 나지는 않겠지만 균형 수준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워낙 대외여건이 불확실해 월별 경상수지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30원에 육박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기도 했습니다. 종가는 1324.20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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