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시장이 중국발 랠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자 국제 유가와 경기 바로미터로 통하는 구리 가격이 상승하고,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중국의 이례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세계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결과입니다.
중국 증시 상승
2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 상승한 2896.31에 거래를 마감했고, CSI300지수 역시 1.48% 오른 3401.53에 장을 마쳤습니다. 홍콩 항생지수는 0.47% 상승한 19,090.07을 기록했습니다. 중국과 홍콩 증시의 주요 지수는 전날 3~5%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조치에 따른 영향이었습니다. 인민은행은 이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전월 대비 0.3%포인트 낮춘 연 2%로 하향 조정하면서 3000억위안(약 57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습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전날 유동성 공급을 포함해 부동산 투자 완화, 증시 안정 제도 신설 등 패키지 경기부양책을 공개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과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뿐 아니라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4일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블룸버그원자재가격지수(BCOM)는 전 거래일 대비 1.18% 상승한 100.23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부진했던 이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단행된 이달 18일 이후 소폭 상승세가 시작되더니 중국 인민은행의 190조원 규모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이날 급등했습니다.
실물경제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구리 가격은 원자재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31% 오른 파운드당 4.4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유가 금값 상승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69% 상승한 배럴당 71.5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0.92%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267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자산시장 전망
글로벌 자산시장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미국의 추가 빅컷과 중국의 또 다른 경기부양책 발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데니스 콜먼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의 빅컷으로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는 자본 비용을 줄여 연말까지 더 많은 금융활동을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AXA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고 즉각적이었다"며 "연말 추가적인 지원책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방향적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월 미국 대선 등 변수가 많아 자산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했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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